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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튀김샐러드 + 꼬꼬뱅


오징어튀김샐러드 + 꼬꼬뱅 오징어튀김 오징어요리 튀김 새우튀김

아침에는 세상의 모든 것에 금빛 실루엣을 만드는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담은 파란 하늘에,

저녁에는 텅 빈 마음까지 다 채워줄 듯 충만한 색감을 가진 구름 뒤의 노을에,

날이 덥다고, 비가 온다고 불평했던 지난 여름이 언제였나 싶게 아침저녁으로 날씨에 감동하는 요즘.

 

자연의 흐름이라는 것은 시간을 거스르는 법이 없는 것 처럼 사는 것도 그래서,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 것은 그렇게 다시 제 자리를 찾는다. 

제 자리를 찾은 일상은  지난 여름의 긴 장마를 지나고 찾아온 가을처럼 평온하다.

 

그런 지난 주말, 우리 가족의 저녁식사.

 

 

오징어튀김샐러드

 

오징어튀김이라고 하면 떡볶이집에서 파는 그 통통한 오징어튀김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참 많이 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칼라마리튀김 이런거 많이 보셨을 듯)

원래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징어 튀김도 튀김옷 입혀 튀기는 것은 다를 것이 없는데

요즘엔 튀김옷 보다는 옥수수가루(폴렌타)나 파스타가루(세몰리나)를 묻혀 튀기는 것이 유행같다.

 

그래서 나도 한번...

오징어를 모양 살려 썬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 두었다가

반은 옥수수가루+오레가노를 넣은 가루에, 반은 파스타가루+오레가노를 넣은 가루에 묻혀 튀겨냈다.

약간 드리아한 느낌이 나는 튀김은 바삭하다는 느낌도, 눅눅하다는 느낌도 없지만 담백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옥수수가루를 묻힌 것 보다는 파스타가루를 묻힌 것이 더 좋더라.

여튼, 이렇게 만들어서 발사믹비니거로 만든 드레싱에 버무린 샐러드 넉넉히 곁들이기.

 

 

 

꼬꼬뱅

 

주말 내 날씨가 흐리고 꾸물거리니 이렇게 푹 끓인 음식들이 생각이 나더라.

닭을 구워 와인과 스톡, 야채를 넣고 폭 끓여 만드는 이 음식은 프랑스식 닭도리탕 정도의 느낌.

우리식 된장찌개처럼 만드는 방법이 제 각각이라 나 역시 한번도 같은 레시피로 만들어 본 적은 없는듯 하다.

 

꼬꼬뱅에 넣는 와인은 그냥 드라이한 레드와인 정도면 되는데,

사실 요리에 들어가는 와인이 좋을 수록 좋은 맛을 내기는 한다. 다만 비싸서 그렇게 못하는거지.

장조지나 다니엘의 꼬꼬뱅이 나의 꼬꼬뱅과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차이.

그들은 그랑크뤼를 3병씩 넣어 졸인다면 나는 이마트에서 파는 4천4백원짜리를 2/3병 넣는다는거. ^^

 

 

 

남은 소스는 찐 감자에 발라서.

 

 

 

두 가지 요리 중, 꼬꼬뱅은 바로 만들어 보긴 좀 그렇다 싶겠지만

오징어 튀김을 곁들인 샐러드 정도는 가볍게 만들어 봄직하다.

튀김에 쓰인 파스타가루나 옥수수가루는 인터넷이나  한남체인 같은데서 흔히 팔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꼬꼬뱅은 레드와인뿐만 아니라 화이트와인으로도 만들 수가 있다.

그때는 리슬링이나 샤도네이를 써 주는 것이 좋음.

그 밖에 꼬꼬뱅만 먹기엔 좀 허전하다면 밥이나 파스타를 준비해서 같이 곁들이면 좋은데

이런 경우에는 닭을 통째로 쓰지 말고 가슴살이나 다리살을 발라서 먹기 좋게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

 

***

 

주말 잘 보내셨어요?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와서 다들 바쁘실 것 같네요.

모쪼록 연휴 전에 일 마무리 잘 하시구요, 즐거운 계획도 많이 세우시길 바랄게요.

^^

 

 

 ps.

혹시 그 집 아시는 분 계신가요?

종로 5가 우리은행 앞 쯤에 있는 포장마차 튀김집인데, 오징어튀김하고 고추튀김만 팔아요.

5백원인가 그랬는데... 저는 지상최고의 오징어튀김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9/07/23 12:26 2009/07/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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